루이바오·후이바오의 건강한 성장… 푸바오의 추억을 떠올리는 강철원 사육사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판다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폭풍 성장 중이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2023년 7월 7일 태어난 후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현재 각각 36.2kg과 37.9kg까지 성장했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사육사 강철원 씨는 푸바오의 모습을 떠올리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쌍둥이 판다의 성장과 엄마의 노력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난 강철원 사육사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매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며 “아이바오가 육아를 잘 해주고 있고, 사육사들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으로, 2023년 7월 태어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성장 중이다.
태어날 당시, 루이바오는 180g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6.2kg까지 자랐고, 후이바오도 140g에서 시작해 현재 37.9kg의 체중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과정을 지켜본 강 사육사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푸바오가 떠오른다”며 “푸바오가 자라던 모습이 겹쳐 보인다”고 말했다.
푸바오와의 재회, 그리고 중국 생활
푸바오는 현재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 판다 보존 연구 센터에서 생활하며 적응 중이다. 강 사육사는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해 푸바오와 재회했으며, “푸바오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푸바오의 적응 과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걱정하는 이들의 마음이 편안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적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오히려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에 기쁘다”며, 푸바오가 적응을 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푸바오가 한국에서보다 더 나쁜 환경에 있었다면 더 불편했을 것”이라며 서운함보다는 푸바오의 행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바오에 대한 대중의 애정과 재임대 논란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 이후에도 한국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는 단순히 사육사들이 키운 것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 자란 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외출하지 못하는 시기에 푸바오가 태어나, SNS 등을 통해 마치 자신의 자식처럼 생각한 이들이 많아 더욱 특별한 애정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되는 푸바오의 재임대나 한국 방문에 대한 여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푸바오를 사람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야생 동물의 입장에서 보면 다시 한국으로 오는 것이 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며, 푸바오의 복지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바오가 중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의 성장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강 사육사는 판다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켜보며, 앞으로도 그들이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