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유모차 판매가 유아용 유모차를 앞지르다: 한국의 인구 문제 우려
한국에서 강아지를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로 여기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최근 한국에서는 아기 대신 강아지를 기르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아지용 유모차 판매량이 아기용 유모차 판매량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이 상황이 일부에게는 웃음을 자아낼 수 있지만, 한국 정부는 이 현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의 출산율 감소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로, 한국은 현재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아지 유모차의 급격한 증가
한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강아지 유모차 판매가 아기 유모차 판매를 초과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3년 첫 세 분기 동안 플랫폼에서 판매된 전체 유모차의 43%는 유아용이었지만, 나머지 57%는 주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유모차였습니다.
2021년부터 유아용 유모차 판매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습니다. 2021년에는 67%였던 비율이 현재 43%로 줄어든 반면, 반려동물 유모차 판매는 같은 기간 동안 33%에서 57%로 증가했습니다.
한국 최대의 온라인 반려동물 상거래 플랫폼인 펫프렌즈의 대표 윤현신도 이 데이터를 지지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는 2019년 이후 강아지 유모차 판매가 4배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선택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윤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서도 확인됩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는 2012년 350만 가구에서 2023년 600만 가구로 급증했습니다.
강아지 유모차는 이제 한국 일상에서 흔한 광경이 되었습니다. 특히 서울숲 공원 같은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멋진 반려동물 유모차에 강아지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구 문제의 심각성
반려동물 유모차 판매의 급증 소식은 한국의 매우 중요한 시기에 발표되었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2년 여성 한 명당 평균 출생아 수는 0.78명이었고, 2023년에는 0.72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2.1명의 출산율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이 상황은 자녀가 없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출산율 하락을 “국가적 비상사태”로 선언하게 만들었으며, ‘저출산 대책부’라는 새로운 정부 부서를 신설하게 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윤 대통령은 자녀가 없지만, 10마리 이상의 고양이와 강아지를 반려동물로 기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계획과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정부는 자녀를 낳는 부부에게 3500만 원에서 5000만 원의 재정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가디언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이후 한국은 현금 보조금, 육아 서비스, 불임 치료 등의 지원책에 27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해왔습니다.
추가로, BBC는 자녀를 낳는 부부에게 무료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서울시장이 직접 주선하는 맞선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