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수주 절반 이상, LNG 선박이 차지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전체 수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분야로 부상했다. 선박 가치 분석 전문업체 베슬스밸류(VesselsValue)는 한국의 조선 수주 현황을 선종별 수량과 시장 가치로 분류하고, 주요 선주들의 수주 규모와 이중연료 추진선 비율 등을 포함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컨테이너선은 전체 수주 가치 356억 달러, 총 184척으로 전체의 약 26%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액화석유가스(LPG) 선박은 149억 달러 규모로 129척이 수주되었고, 탱커선은 147억 달러로 가치는 약간 낮지만 수량에서는 185척으로 LPG 및 컨테이너선을 넘어섰다. 차량 운반선은 8척, 9억 2900만 달러 규모로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주요 선주 중에서는 CMA CGM이 80억 9000만 달러 규모로 38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ULCV(초대형 컨테이너선), 뉴 파나막스,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 중심으로 수주를 진행 중이다.
2위는 NYK(일본우선)로, 174,000㎥급 대형 LNG선 26척과 88,000㎥급 VLAC 3척을 포함해 총 72억 1000만 달러 규모를 발주했다. NYK는 한국 외에도 중국, 일본, 독일 조선소에서 총 56척의 선박을 추가 발주 중이며, 이에는 LNG, LPG, 벌커, 탱커 등이 포함된다.
3위는 카타르가스수송(Qatar Gas Transport)으로 69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대형 LNG 및 Q-맥스급 LNG선 29척이다. 이어 4위는 카타르 에너지(Qatar Energy)로 174,000~175,000㎥급 LNG선 25척을 발주하여 총 65억 2000만 달러 규모다.
에버그린 해운(Evergreen Marine Corporation)은 5위로 63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들의 수주 선박 28척은 모두 15,372~15,500TEU급 뉴 파나막스급 혹은 24,000TEU급 ULCV 컨테이너선이다. 다음으로 MOL이 56억 2000만 달러 규모, 총 26척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내 전체 수주 선박 중 약 37%는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을 장착할 예정이며, 해당 선박들의 시장 가치는 총 714억 달러에 달한다. LNG 운반선은 기본적으로 이중연료를 사용하므로 예외이며, 차량 운반선과 Ro-Ro 선박도 전량 이중연료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중연료 추진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분야는 컨테이너선으로, 수주된 148척 중 약 80%가 이중연료 추진 방식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LPG선은 약 50%, 즉 64척이 이중연료 추진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이들의 총 시장 가치는 약 75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주요 선주 중에서 현재 운항 중인 선박과 수주 선박을 모두 고려했을 때, HMM(에이치엠엠)이 가장 높은 총 가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선단은 벌커, 탱커, 컨테이너, LNG, 차량 운반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으며, 총 112척, 119억 달러 규모로 평균 선령은 8년으로 비교적 신형 선박들이다.
2위는 H라인 해운으로 62척, 총 60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팬오션은 126척, 57억 3000만 달러 규모로 선박 수 기준으로는 두 번째지만, 시노코어(Sinokor)는 134척으로 가장 많은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가치는 57억 3000만 달러로 팬오션과 같다. 시노코어 선단의 평균 선령은 11년으로 HMM보다 다소 오래된 편이다. 이들의 선단은 약 54%가 컨테이너선이며, 나머지는 탱커, 벌커, LNG선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조선업계는 LNG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친환경 및 이중연료 선박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 해운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친환경 선박 생산 능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